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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이크로바이옴 업계 "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은 어쩔 수 없는 일"
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들이 파이프라인(신약 후보물질)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.
4일 업계에 따르면 고바이오랩, CJ바이오사이언스, 지놈앤컴퍼니 등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 및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.
고바이오랩은 지난달 면역질환 파이프라인 'KBLP-007(개발코드명)'에 대한 호주 및 국내에서의 임상 2a상 중단을 통해 개발 파이프라인의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. KBLP-007은 경도에서 중등도 궤양성 대장염(Ulcerative colitisㆍUC)을 타깃으로 한 파이프라인이다.
고바이오랩 관계자는 "회사는 초기 단계인 파이프라인을 정리함으로써 매몰비용을 최소화할 것"이라며 "최소 50억원 이상의 미래 개발비를 절감해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"고 말했다.
회사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면역 질환 소재인 'KBL382'를 확보했고, 항암 및 대사, 중추신경계(CNS) 등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조기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.
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총 15개로 확정했다.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중 세계 최다 수준이다. 현재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자체 개발 4건과 4D파마(4D Pharma)에서 인수한 11건으로 총 15개다.
회사는 15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, 개발 우선 순위 지정을 통해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. 홍광희 CJ바이오사이언스 디스커버리센터장은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"4D파마의 파이프라인을 인수한 후 사이언스 데이터를 리뷰하는 작업을 거쳤다"며 "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파이프라인 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했다"고 밝혔다.
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'GEN-001'의 고형암 대상 임상 1b상을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. 당시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"(GEN-001의) 임상 1상 목표를 달성한 후 1b상을 진행 중인데,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항암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"고 말했다. 회사 측은 GEN-001의 고형암 1b상 조기 종료를 통해 위암과 담도암의 2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.
윤영광 지놈앤컴퍼니 상무는 지난 5월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GEN-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(바벤시오 병용투여)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. 윤 상무는 "이번 중간 분석은 (1단계) 총 21명의 환자에서 2명 이상으로부터 객관적 반응률(ORR) 확보를 목표로 했다"고 말했다.
그는 이어 "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(IDMC)에서 중간 분석 결과, 추가 변동 없이 임상시험계획서에 따라 임상 진행을 권고했다"며 "이는 5% 이상의 ORR 달성을 의미한다. 회사는 향후 임상 2상 2단계서 총 42명의 환자 모집에 나설 것"이라고 덧붙였다.
업계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. 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의 대표는 "비용 이슈로 인해 임상 파이프라인의 선택과 집중은 어쩔 수 없는 일"이라며 "고바이오랩을 비롯해 임상이 중단된 파이프라인의 경우 임상 결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추후 임상 재설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"고 조언했다.
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"파이프라인 개발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. 시장 상황, 경쟁 약물 현황,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효능 및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"며 "기존 파이프라인 개발을 중단할 경우 명확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. 기업설명회(IR)를 통해 투명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"고 강조했다.
출처 : 히트뉴스(http://www.hitnews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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